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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식물

조각자(주엽) 나무

영강풍음 2021. 7. 10. 14:58

경북 봉화군 명호면 이나리에서 둘레길을 걷다가 이렇게 생긴 나무를 만났다.  검색할 때 "왕가시나무"로 시작했는데, 다행스럽게 이 나무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조각자나무 혹은 주엽나무라고 한다. 재미난 것은 이 나무가 공동번역성서에서 " '탕자'가 돈이 떨어져 돼지가 먹는 쥐엄나무열매로라도 배를 채우려고 했으나 그에게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에 언급되는 쥐엄나무라니 참으로 신기하다. 

또한 《탈무드》에는 주엽나무에 얽힌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와 있다.

“옛날 한 젊은이가 길을 가다 호호백발 노인이 주엽나무 씨를 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젊은이는 이 노인에게 ‘30년이 되어야 열매(주엽)가 달리는데 노인께서 지금 씨를 뿌려 무슨 소용이 있겠소? 열매가 열릴 때쯤이면 당신은 이미 세상에 없을 텐데요.’라고 비웃듯 말을 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노인이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씨 뿌리는 게 아니고 내가 남이 심은 주엽나무 열매를 먹었으니 나도 남을 위해 주엽나무를 심어야지요. 훗날 내 자식 또는 그 자식의 자식들이 이 나무 열매를 먹으며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겠소?’라고 대답했다.”

 

조각자나무는 콩과의 갈잎큰키나무이다.

조각자나무의 학명은 <Gleditsia sinensis Lam.>이다. 높이가 20~30미터까지 자라며 나무껍질은 흑회색이고 줄기나 가지에 작은 가지 같은 가시가 나는데 가시 단면이 둥글고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3~6쌍이고 긴 타원형~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둔한 톱니가 있다. 짧은 가지 끝의 수상꽃차례에 자잘한 황록색 꽃이 6월에 핀다. 10월에 열리는 꼬투리 열매는 뒤틀리지 않고 길이 20센티미터, 너비 3센티미터이며 쪼개면 매운냄새가 난다. 말린 열매의 표면은 울퉁불퉁하고 적갈색 또는 자홍색이며 회백색의 가루가 덮여 있는데 비비면 광택이 난다. 마른 열매를 손으로 흔들면 씨앗이 속에서 움직이면서 소리가 난다. 쪼개면 연한 황색이 나는데 여러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편평한 타원형이고 겉껍질은 황갈색이며 반들반들하고 질은 딱딱하다. 씨앗의 가루는 냄새를 맡으면 매우면서 재채기가 난다.    

조각자나무와 비슷하게 닮은 콩과의 주엽나무가 있다.

주엽나무의 학명은 <Gleditsia japonica Miq. var. koraiensis (Nak.) Nakai>이다. 높이는 20미터까지 자라는데, 줄기나 가지에 작은 가시같은 가시가 나는데 가시 단면이 납작하고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5~8쌍이고 긴 타원형~긴 달걀형이며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암수한그루로 짧은 가지 끝의 수상꽃차례에 자잘한 황록색의 꽃이 6월에 핀다. 10월에 열리는 꼬투리 열매는 비틀려서 꼬인다. 원줄기에 가시가 없는 것을 '민주엽나무(for. inarmata)'라고 한다.

조각자나무와 주엽나무(주염나무) 모두 생약명으로 <조협(
)>이라고 하여 동일하게 약용한다. 아마도 한자 이름인 '조협목(木)'이 변해서 '주엽나무'로 이름 붙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각자나무의 중국의 외단본초(外丹本草)에서는 열매를 '현도(懸刀)'라고 부르는데, 뜻은 '매달현', '칼도' 즉 <칼이 매달려 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실제 작두콩만한 칼이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기다란 열매 속의 끈끈한 물질을 '주염떡(쥐엄떡)'에 빗대어 '주염나무' 또는 '쥐엄나무'라고도 한다. 

조각자나무 열매를 조협(
莢), 뿌리껍질은 조협근피(莢根皮), 잎을 조협엽(莢葉), 가시를 조각자(角刺), 열매속의 종자를 조협자(莢子), 나무가 노쇠하였거나 손상을 받아 생긴 작은 열매 저아조(猪牙)라고 부르며 모두 약용한다.  

조각자나무(Gleditsia sinensis Lam.)의 다른 이름은 조협[
皂莢=zào jiá=짜오지아: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계서자[鷄棲子: 광지(廣誌)], 조각[皂角: 주후비급방(後備急方)], 대조협[大皂莢: 천금방(千金方)], 장조협[長皂莢: 본초도경(本草圖經)], 현도[懸刀: 외단본초(外丹本草)], 장조각[長皂角: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 대조각[大皂角: 본초강목(本草綱目)], 저아조[豬牙皂: 중약지(中藥誌)], 오서[烏犀: 중화본초(中華本草)], 도우사이카치[トウサイカチ, 시나사이카치:シナサイカチ: 일문명(日文名)], 보 껫[Chi BỒ KẾT, 보 껫:BỒ KẾT: 베트남어], 조협나무, 중국주엽나무, 조각나무, 조각자나무, 참조각자나무, 개주염나무 등으로 부른다. 

주엽나무(Gleditsia
japonica Miq.)의 다른 이름은 일본조협[日本皂荚: 바이두 백과사전], 사이카치[サイカチ=皁莢, 카와라후지노키:カワラフジノキ: 일문명(日本名)], 주엽나모, 주염나무, 주염남우, 주염나무, 쥐엄나무, 민주엽나무, 주엽나무 등으로 부른다.

조각자나무 뿌리껍질의 다른 이름은 조협근피[
莢根皮: 본초강목(本草綱目)], 목유[木乳: 보제방(普濟方)] 등으로 부른다.

조각자나무 잎의 다른 이름은 조협엽[
莢葉: 본초강목(本草綱目)]으로 부른다.

조각자나무의 가시의 다른 이름은 조각자[
角刺: 본경연의보유(本經衍義補遺)], 조협자[刺: 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 조자[刺: 의학입문(醫學入門)], 천정[天丁: 본초강목(本草綱目)], 조각침[角針: 강소식약지(江蘇植藥誌)], 조침[針: 중약재수책(中藥材手冊)] 등으로 부른다. 

조각자나무 열매속의 종자의 다른 이름은 조협자[
莢子: 뇌공포자론(雷公炙論)], 조각자[角子: 천금방(千金方)], 조자[子, 조아:兒: 박제방(博濟方)], 조각핵[角核; 부인양방(婦人良方)] 등으로 부른다.

조각자나무가 이미 시들거나 상한 후에 맺은 열매의 다른 이름은 저아조[猪牙
皂: 명의별록(名醫別錄)], 조협[皂莢: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계서자[鷄棲子: 광지(廣誌)], 조각[皂角: 주후방(後方)], 저아조각[猪牙: 해상집험방(海上集驗方)], 아조[牙: 본사방(本事方)], 오서[烏犀: 본초강목(本草綱目)], 소조[小: 본경봉원(本經逢原)], 미조[眉, 소조협:小莢: 중약지(中藥誌)] 등으로 부른다.    

[조각자나무와 주엽나무 구별하기]

1, <오감으로 쉽게 찾는 우리나무 430면>: "주엽나무의 가시가 납작하며 열매가 비틀리는 점으로 조각자나무와 구별한다. 열매의 내피 속에 달콤한 맛이 나는 끈끈한 잼 같은 것을 먹는다."

2, <JDM>: "주엽나무는 열매가 길 게 비틀리며 꼬이고 조각자나무는 열매가 비틀리지 않고 길 게 매달려 있다. 가시가 조각자나무는 퉁퉁하고 둥근모습이고 주엽나무 가시는 납작한 모습으로 납작한 가시에 또 가시가 붙는다."

출처:http://jdm0777.com/jdm/jogakjanamu.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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