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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동물

긴꼬리산누에나방

영강풍음 2021. 7. 10. 17:10

사제관 마당에서 오늘 아침(2021.7.10)

검색해 봤더니 긴꼬리산누에 나방이란다. 옥색긴꼬리산누에 나방과도 비슷한데, 구분할 줄을 모르겠다. 정말 예쁜 나방이다. 나비보다 더 예쁜것 같다.  20일 정도 후 가로등 아래서 살아있는 긴꼬리산누에 나방을 만났다. 동영상을 찍었다.

 

긴꼬리산누에나방

긴꼬리산누에나방 산누에나방과의 나방이다. 이름처럼 뒷날개에 긴 꼬리가 달린 모습을 하고 있다.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과 매우 비슷하다.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한국의 깊은 산속에 주로 서식하는 나방 종. 크기는 10cm 안팎으로 상당히 대형이며 아름다운 옥색 날개를 가지고 있다. 화려함의 수준이 거의 예쁜 종류의 나비 수준. 피터팬 만화에서 나오는 요정인 팅커벨에 비유되어, 군대에서는 흔히 팅커벨이나 배틀크루저라고 불린다. 최소한 깊은 산속이나 전방에서 군 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잘 안다. 밤이 되면 조명에 날아오는데, 사실상 곤충 덕후라면 군 생활 중 신기해하고 가장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부분이다.


긴꼬리산누에나방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뒷날개의 꼬리부분이 더 얇고 길며 색상이 더 진한 푸른빛을 띠는 편이다. 날개의 기부에는 백색 털이 많이 나 있고, 앞날개의 앞 가장자리에 적갈색계열의 띠가 있다. 앞날개와 뒷날개 중실의 둥근 무늬 역시 상당히 돋보이는 포인트. 성충의 수컷과 암컷은 더듬이형태로 구별이 가능한데, 수컷의 더듬이는 좀 더 넓은 깃털모양에 가깝고 암컷은 빗살모양과 비슷하다.

성충은 이르면 5월에서 8월까지에 걸쳐 연 2회 정도 출현한다. 성충이 오리나무, 까치박달나무 등의 기주 식물에 알을 낳으면 애벌레가 일주일 정도 만에 부화한다. 애벌레는 기주 식물 잎을 먹으면서 1달 좀 넘는 기간동안 크게 성장하다가, 변태 시기가 되면 실을 토해 낙엽을 엮어서 고치를 만들고 고치 안에 들어가서 번데기가 된다. 날이 추울 경우 고치 안에서 월동하다가 날이 따뜻해지면 우화한다.

성충이 되자마자 입이 퇴화하여 아무것도 먹을 수 없고, 애벌레 시기에 비축해둔 영양분으로 1주일 정도를 살다가 교미, 산란을 끝내고 생을 마감한다. 기주 식물 잎에 수십 개씩 나눠서 총 수백 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적갈색이며, 애벌레는 아주 처음에 적갈색이다가 크면서 초록색을 띈다.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과 긴꼬리산누에나방의 경우 일본, 러시아 극동부, 중국 북부에도 분포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북미긴꼬리산누에나방, 아프리카긴꼬리산누에나방, 인도긴꼬리산누에나방, 중국긴꼬리산누에나방 등의 근연종도 있다.

긴 뒷날개 꼬리는 가장 유력한 야간 천적인 박쥐가 내는 초음파를 다른 곳으로 휘어나가게 만들어서 공격의 정확도를 떨어뜨려 생존률을 높여준다.

영어문화권에서는 해당종과 근연종들이 달빛에 아름다운 색상을 내는 것을 특징으로 삼아 luna moth 또는 moon moth라고 하며, 프랑스어에서도 비슷하게 papillon lune이라고 한다.

출처:위키백과

 

나방의 절반 가까이는 박쥐의 주무기인 초음파를 듣지 못한다. 이런 나방을 위한 효과적인 대응책이 있음이 밝혀졌다. 바로 긴 꼬리이다. 날개 끝에서 길게 늘어진 꼬리가 팔랑거리며 박쥐의 초음파를 교란시킨다는 것이다. 날개의 반점처럼 긴 꼬리는 박쥐의 치명적인 첫 공격으로부터 몸의 핵심 부위를 지킨다.제시 바버 미국 보이시대 생물학자 등 미국 연구자들은 북미산 긴꼬리산누에나방이 뒷날개의 기다란 꼬리를 이용해 갈색박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회피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밝혔다. 이들의 논문은 미국립학술원회보(PNAS) 16일치에 실렸다.연구자들은 이 나방을 낚싯줄로 공중에 매달아 놓고 박쥐의 사냥 성공률을 초고속 적외선 카메라와 초음파 마이크를 이용해 측정했다. 그 결과 긴 꼬리가 있는 나방의 생존율은 잘라낸 나방보다 47% 높았다. 이는 박쥐의 초음파를 들을 수 있는 나방의 생존 이득과 비슷한 비율이었다.또 박쥐 공격의 55%는 나방의 꼬리 부위로 향해, 꼬리가 공격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분석에서는 산누에나방과에서 이런 긴 꼬리가 독립적으로 4번 진화해, 이 전략이 꽤 유효했음을 보여주었다.긴꼬리산누에나방과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은 우리나라에도 서식하는데 크고 아름다워 인기가 높다. 여기에 기발한 박쥐 대항 전략이 매력으로 더해지게 됐다.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ecotopia/678979.html#csidx1f7046f19c896cca226d3e4dde5f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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