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딛고 하늘보며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그러지 않으면 하늘이 나를 찾으실 테니까!

나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그다음날도 나의 길을 가야한다.

호모 로퀜스Homo Loquens/우리말과 지방방언

곤칠갱이

영강풍음 2021. 7. 9. 17:53

'곤칠개이'라는 말을 들었다. 

 

다음사전에서는 '곤칠기'가 나온다. 

마른 칡. 줄기를 적당히 잘라 끈으로 쓴다 (경북)

  • 짚 무꿀라머 곤칠기가 필요하지.
  • 짚 묶으려면 마른 칡이 필요하지.

그런데 마른칡과 곤칡은 다르다. 칡이 완전히 말라버리면 묶는 끈으로 사용할 수 없다. 골아서 습기가 아직도 남아 있을 때 끈으로 사용한다. 일종의 피데기 상태를 골았다고 한다. 골았을 때 잘 끊어지지도 않고 단단히 묶을 수 있는 것이다.

곤칠개이=곤칠갱이는 고집이 세고, 제멋대로이고, 애를 먹이는 사람을 욕할 때 쓰는 사투리로 보면 되겠다.

'저런 곤칠갱이 같은 놈이 끝까지 사람 애먹이네!' 

곤칡처럼 잘 끊어지지않고 악착같이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사람에게 곤칠개이 같은 놈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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