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딛고 하늘보며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그러지 않으면 하늘이 나를 찾으실 테니까!

나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그다음날도 나의 길을 가야한다.

가톨릭/성지와 순교자

칠극

영강풍음 2021. 7. 16. 01:12

홍유한 선생은 세례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스페인 신부 판토하가 지은 칠극( 마음의 일곱 가지 병을 치료하는 7가지 방법)을 읽고 혼자서 실천에 옮기고자 노력하셨다. 칠극을 수덕의 교과서로 삼아 실천하신 것이다.

 

돌에 새겨진 우곡성지의 7극제목:

제1극-복오(伏傲)

제2극-평투(平妬)

제3극-해탐(解貪)

제4극-식분(熄忿)

제5극-색도(塞饕)

제6극-방음(坊淫)

제7극-책태(策怠)

 

칠극의 유래
“칠극은 이러합니다. 교만을 이기기 위한 겸손, 질투를 이기기 위한 애덕, 분노를 이기기 위한 인내, 인색을 이기기 위한 희사의 너그러움, 탐식을 이기기 위한 절식, 음란을 이기기 위한 금욕, 게으름을 이기기 위한 근면, 이 모두가 덕을 닦는데 도움을 줌이 명백하고 정확합니다.”
하느님의 종 윤지충이 1791년 전주에서 심문을 당하며 남긴 확신에 찬 목소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다. 칠극이 갖는 핵심과 의미를 함축적으로 요약한 윤지충의 말대로 칠극은 일곱 가지에 이르는 죄의 원인과 일곱 가지의 덕행을 가리킨다. 
「칠극」은 한문으로 적힌 400면의 수양서로서 ‘칠죄종을 극복해 극기를 완성해야 한다’는 주제로 교만, 질투, 인색, 분노, 탐욕, 음란, 게으름 등을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악으로 여긴다.

「칠극」을 쓴 스페인 출신 디아고 데 판토하 신부(예수회)는 마태오 리치가 1601년부터 10여 년 간 중국 북경에서 전교 및 저술활동을 할 때 그를 보좌하던 사제다. 그를 보좌했기 때문에 마태오 리치의 「천주실의」와 판토하의 「칠극」은 시기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같은 학파의 특성을 띤 작품이 됐다.

「천주실의」가 중국인들에게 하느님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개념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면, 「칠극」은 그리스도교적 수양론을 유학자들을 위해 유교적 용어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판토하는 성경과 성인전, 그리스와 로마 철학 및 서양의 여러 대중적 이야기들을 책에 풍부하게 인용하며 사상을 전개해간다. 17세기 중국에서 최초로 만난 유교와 그리스도교의 접촉을 통해, 인간의 이해와 수양론에 있어 매우 흥미로운 사상의 교류가 일어났던 것이다.

■ 칠극(七克)
 이 책은 15세기경 천주교의 전도를 위하여 중국에 왔던 스페인 출신의 예수회 신부인 저자
[ 판토하(Didace de Pantoja, 중국명 방적아(龐迪我), 1571-1618) ] 가 천주교의 교의 등을 한문으로 저술한 것으로, 교만.질투.탐욕.분노.과욕.음란.게으름 등을 갖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살라는 절대적인 교훈서입니다.                   
七克의 내용은 일곱 가지 마음의 병과, 그것을 치료하는 처방에 관한 것이다.
그 일곱 가지는 다음과 같다.
 
①謙克傲(겸극오 : 겸허한 마음으로 오만함을 극복한다)
②仁克妬(인극투 : 인자함으로 시기와 질투를 극복한다)
③忍克怒(인극노 : 인내심으로 분노를 극복한다)
④貞克淫(정극음 : 정숙함으로 음욕을 극복한다)
⑤捨克吝(사극린 : 베푸는 마음으로 인색함을 극복한다)
⑥淡克담극도 (淡克饕) : 맑은 생활로 탐욕을 극복한다)
⑦勤克怠(근극태 : 부지런함으로 게으름을 극복한다)

이 책의 저자 판토자는 하나하나의 항목에 대해 정말 고개가 끄덕여지도록 설명을 잘 하고
있다. 그 중에 질투하는 사람은 ㄷ모든 것을 거꾸로 본다고 하며 그 속성을 설명한 부분이 볼
만하다. 질투하는 자는 타인에게 참다운 덕이 있으면 위선이라고 하며, 겸손하면 무능하다
고 하며, 참을성이 있으면 나약하다고 하며, 침묵을 지키면 어리석다고 하며, 절약하고 검소
하면 인색하다고 한다는 것이다.

판토하는 스페인에서 바다를 건너 온갖 고생 끝에 3년 만에 중국에 도착하였다. 중국에서
그는 유학자들과 대화를 해 보고는 바른 도리는 몇 만 리 떨어진 동서양이 다름이 없음을 깨달았다.


■  칠죄종 
6세기 그레고리오 교황이 정리한 ‘칠죄종’은 원래 교만, 인색, 식탐, 탐욕, 분노, 질투, 나태 등 그 자체가 죄이면서 동시에 모든 죄의 근원이기도 한 7가지 죄를 말한다.

 가톨릭대사전=그 자체가 죄이면서 동시에 ‘사람이 자기 자신의 뜻에 따라 지은 모든 죄’(peccatum proprium)의 근원이 되는 일곱 가지 죄. 즉 교오(驕傲, 교만하고 오만하여 남을 업신여김), 간린(慳吝, 하는 짓이 소심하고 인색함), 미색(迷色, 성욕의 노예가 되어 사물을 올바르게 보지 못함), 분노(忿怒 · 憤怒, 분에 겨워 몹시 화를 냄), 탐도(貪饕, 음식이나 재물을 탐하여 지나칠 정도로 먹고 마심), 질투(嫉妬, 우월한 사람을 시기함), 나태(懶怠, 게으르고 성실하지 못함) 등이 칠죄종이며, 이것들을 사람이 죄를 짓게 하는 원천으로 보며, 그래서 죄원(罪源)이라고도 한다. (⇒) 죄
 신 칠죄종 역시 현실적인 범죄 목록이 아니라 인간을 나락과 파멸로 이끄는 원초적 악덕들을 제시했다. 다른 점이라면 기존의 칠죄종이 주로 개인적인 차원인데 반해 신 칠죄종은 보다 사회적이고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죄를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그 자체로 죄일뿐더러 다른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원초적 죄악들이라는 점에서 다를 바 없다

 

■  신7죄종(08년 3월 10일 교황청발표)
  환경파괴,

 윤리적 소지가 있는 과학실험,

 유전자조작과 배아줄기세포연구,
 마약거래,

 소수의 과도한 축재,

 낙태,

 소아성애

*********************************************************************************************************

제1편 : 복오(伏傲)

‘복오’는 선(善)을 천주에게 돌리고, 육신의 행복 때문에 오만해지는 것과, 자신을 남과 다르게  여기기를 좋아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이른다. 명예를 좋아하는 것을 경계하고 겸손의 덕을 논하라고 가르친다. 하느님께서 주신 선한 일을 할 재능의  토대 가운데 겸손보다 단단한 것은 없다. 가톨릭신문 

 

제2편 : 평투(平妬)

 ‘평투’는 남의 나쁜 점을 헤아리고 생각하는 것을 경계하고, 남을 어질게 대하고 남을 사랑하라고  이른다. 타인의 복된 것을 근심하고 남의 재앙을 기뻐하는 것, ‘질투’는 분노와 인색보다도 나쁘다. 타인에 대한 질투를 뛰어넘어 ‘원수마저도  사랑하라’는 그리스도 사상은 유가의 인애사상을 더욱 깊게 한다. 가톨릭신문 

 

제3편 : 해탐(解貪)

 ‘해탐(解貪)’에서는 탐욕은 베풂으로 풀어야 한다고 이른다.

사람이 가진 감정 가운데 가장 빨리 일어날 뿐 아니라 가장 늦게 끝나는 것이 바로 재물을 욕심내는 탐욕이다.  하지만 재물은 사람이 가진 힘과 용기를 없애는 반면, 가난은 큰 괴로움도 견딜 수 있게 하고,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힘을 북돋운다.  아울러 칠극에서는 재물을 좋아하고, 귀함을 좋아하고, 편안과 즐거움을 좋아하는 죄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가톨릭신문 

 

제4편 : 식분(熄忿)

‘식분(熄忿)’은 분노를 삭이는 것이다. 참음의 덕목으로 어려움에 맞서는 것이며 곤궁함과 어려움으로  덕을 더하는 행위이다. 분노는 불이 타오르는 것과 같으니 참음으로써 꺼뜨려야 하며, 세상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고 두렵게 여기는 모든 것들을  참음으로써 귀하게 여길 수 있는 것으로 바꿀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꿀 수 있다. 가톨릭신문

 

제5편 : 색도(塞饕)

‘색도(塞饕)’는 나눔과 절제의 실천을 강조하는 가르침이다. ‘색도(塞饕)’에서는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이른다. 사람이 가진 감정 가운데 가장 빨리 일어날 뿐 아니라 가장 늦게 끝나는 것이 바로 재물을 욕심내는 탐욕이다.  하지만 재물은 사람이 가진 힘과 용기를 없애는 반면, 가난은 큰 괴로움도 견딜 수 있게 하고,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힘을 북돋운다.  아울러 칠극에서는 재물을 좋아하고, 귀함을 좋아하고, 편안과 즐거움을 좋아하는 죄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색도는 특히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의 절제만이 아니라, 말이 많은 것과 시끄럽게 떠드는 것, 재물을 탐내는 것,  착한 일에 게으른 것 등의 여러 가지 감정과 행동들을 바로잡아 가는 것을 의미한다.

 

제6편  : 방음(坊淫)

칠극, 제5편 ‘방음’은 성욕이 가져오는 부정적 측면을 설명하고 그리스도교의 윤리관을 제시한다. 여기에서는  음란함을 극복하는 데는 마음의 정화가 선행되어야 하고 하느님의 은총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방음편은 사람이 지키는 정결에 부부 사이의  정결, 과부와 홀아비의 정결, 동정(童貞)자들의 정결을 말하면서 일부일처(一夫一妻)의 정결을 주장한다. 가톨릭신문

 

제7편  : 책태(策怠)

‘책태’는 부지런함으로 ‘해타(懈惰)’ 즉 게으름을 극복하라고 이른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명령,  선과 덕, 도를 향해 정진하고 수양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게으름의 확장이다. 게으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고 수고로워야  하며, 사악한 감정과 맞섰을 때 용감함과 굳셈으로 극복해야한다. 세상의 즐거움, 편안함을 멀리하며, 악을 멀리하고 선을 가까이해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근덕(勤德)’은 하느님의 은혜, 보답, 영생을 가져오며, ‘해타’는 하느님의 분노, 재앙, 벌을 가져온다. 해타가 현세에서의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근덕은 내세에서의 행복을 지향하는 차이를 보여준다

 

서울교구 사목국 가톨릭발전소에서 7극을 현대에 맞게 아주 쉽게 영상물을 만들었다. 

아래 내용은 위 동영상 중 '칠죄종 칠극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방법' 곧 '7극영상물을 소개하는 영상'의 내용을 활자로 옮긴 것이다. (이미 언급한 내용들과 중복되는 것들도 있다.)

 

극(七克), 마음의 일곱 가지 병을 치유하는 방법]

두통이 심할 때 사람들이 흔히 하는 행동은 '두통약을 먹는 것'입니다.

그런데 두통약은 두통의 근본 원인 치료가 아니라 통증만 잠시 완화시킵니다.

규칙적인 생활, 꾸준한 운동, 올바른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두통의 뿌리를 뽑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재발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병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긍정적 요인을 강화하여 그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6세기경 성 그레고리오 1세 교황은 일곱 가지 마음의 병을 정리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죄의 근원 “칠죄종(七罪宗)”입니다.

(라틴어 : septem peccata capitalia)

1) 교만 (傲, superbia) :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2) 인색 (吝, avaritia) : 재물에 대한 집착

3) 질투 (妬, invidia) : 타인에 대한 시기

4) 분노 (怒, ira) : 몹시 화내며 이성 상실

5) 음욕 (淫, luxuria) : 무질서한 성적 쾌락

6) 탐욕 (?, gula) : 지나치게 먹고 마심

7) 나태(怠, acedia) : 게으르고 불성실함

 

우리는 마음의 병을 없애기 위해 마치 두통약을 먹듯 습관적으로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교만하지 마! 인색하지 마! 질투하지 마! 분노하지 마! 음욕하지 마! 탐욕하지 마! 나태하지 마!

이게 과연 최선일까요?

 1614년, 스페인 출신 예수회 신부 판토하(Diego de Pantoja, 龐迪我, 방적아, 빤또하)가 중국 북경에서 선교할 때 쓴 수덕서(修德書) “칠극(七克)”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여기 나오는 마음의 일곱 가지 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謙克傲(겸극오)

‘겸손’으로 교만을 극복한다.

 2) 捨克吝(사극린)

‘나눔’으로 인색을 극복한다.

 3) 仁克妬(인극투)

‘인자함’으로 질투를 극복한다.

 4) 忍克怒(인극노)

‘인내’로 분노를 극복한다.

 5) 貞克淫(정극음)

‘정결’로 음욕을 극복한다.

 6) 淡克?(담극도)

‘절제’로 탐욕을 극복한다.

 7) 勤克怠(근극태)

‘근면’으로 나태를 극복한다.

 

죄의 뿌리와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대립되는 덕을 쌓는 것이 핵심입니다.

 죄(罪)를 뜻하는 헬라어 “하마르타노(?μαρτ?νω)”는 “과녁을 맞히지 못하다”, “표적을 빗나가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삶의 목적이 하느님을 향하지 않고

돈, 명예, 권력 등 이 세상을 향해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를 극복하고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궁극적인 방법은

"사랑이신 예수님과 일치를 이루는 것"입니다.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

"칠죄종(七罪宗)" 모두 "사랑"으로 이겨내는 것입니다.

 겸손, 나눔, 인자함, 인내, 정결, 절제, 근면

"칠극(七克)"은 사랑을 실천하는 일곱 가지 방법입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1코린 13,2)

 

▶ 성찰과 나눔을 위한 질문

- 나는 평소 긍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 "칠극(七克)" 중 내가 특별히 실천하고 싶은 덕목은 무엇입니까?

- 사랑이신 예수님과 일치하기 위해 내가 더 노력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가톨릭 > 성지와 순교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대건 신부의 가계족보  (0) 202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