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딛고 하늘보며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그러지 않으면 하늘이 나를 찾으실 테니까!

나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그다음날도 나의 길을 가야한다.

철&신의 조약돌/신학

단테의 신곡 줄거리

영강풍음 2021. 7. 13. 23:41

단테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그 유명한 신곡(神曲 La Divina Comedia)이 있습니다.
전체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35세가 되던 해 단테는 어두운 숲 속을 헤매다가 짐승들에게 앞을 가로막혀 절망에 빠져 있던 중,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그로부터 지옥,연옥,천국을 보여주겠다는 제의를 받습니다.

아홉 개의 권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옥'에서 그들은 신앙을 갖지 못한 자, 애욕에 사로잡힌 자, 욕심쟁이, 구두쇠와 낭비벽의 죄인, 분노죄를 범한 죄인, 이단자들, 자살자, 사기범, 반역자들이 고초를 받는 참상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일곱 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연옥'에서는 거만한 자들, 질투죄를 범한 자들, 분노죄를 범한 자들, 태만한 자들, 탐욕죄를 범한 자들, 음식과 육욕을 탐욕한 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연옥을 통과한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와 헤어져 `천국'으로 향합니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초원에는 꽃이 만발하고 레테의 강이 흐른다. 황금의 촛대를 선두로 신비로운 행렬이 다가오는데, 천사가 꽃을 뿌리는 꽃구름 속에 베아트리체가 나타난다. 단테는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으며 10개의 하늘을 차례차례 둘러 본다.

베아트리체는 이제 자기 자리로 가고, 성 베르나르트의 도움으로 드디어 아베마리아 성가가 울리는 가운데 단테는 신의 성스러운 얼굴을 뵙게 되고, 삼위 일체의 깊은 이치를 깨닫고 지복의 경지에 이릅니다.


작품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지옥편 - 9개의 지옥으로 분류
2.연옥편 - 하의 연옥, 상의 연옥, 지상낙원 하의 연옥
3.천국편 - 10개의 천국


1.지옥편


단테는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맵니다. 이는 조국을떠나 갈길을 잃고 방황하는 그를 실제로 그린 것이며거 기서 단테는 그가 가장 존경하는 지적 스승인
베르길리우스를 만납니다. 그는 단테에게 천상의 뜻에 따라 피안의 세계를 안내한다고 말합니다.

때는 1300년 4월8일 부활제 직전인 성금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을 정점으로 원뿔형으로 지하에 파여진 지옥으로 하강하기 시작한 이들은 파괴된 청동의 지옥문을 통과합니다. 지옥을 한계짓는 아케로태 강을 배를 타고 건넌 그들이 9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옥의 제1영역에 도착한 것은 4월8일 밤이었습니다.

지옥은 어둠과 증오와 영원한 저주의 세계로 이곳에 있는 영혼들은 죽을 때까지 악과 이웃한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지옥에 이르기 전에 지옥의 안뜰이라고 하는 컴컴한 들판이 있는데, 여기는 태만한 자들이 있고 카론이 사공이 되어 지키고 있는 아케론 강이 나타납니다. 이 강은 지옥문을 지나 곧이어 펼쳐지는 지옥 안뜰과 본 지옥을 구분 짓고 있습니다.

제1지옥 : 이곳은 그리스도가 오기 전의 무신론자·이교도들이 벌을 받는 곳인데, 아담·하와·노아·모세·아브라함·다윗왕 등은 특사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거기에는 호메로스·헥토르·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히포크라테스 등이 그 지옥에 있었습니다.

제2지옥 : 여기서부터가 진짜 지옥인데 여기에는 애욕의 죄를 지은 자들의 지옥입니다. 죄를 저지른 사람, 즉 시저와 안토니우스를 유혹한 클레오파트라, 트로이 전쟁 원인이 된 미녀 헬레나 등이 등장합니다.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얼굴을 한 미노스가 공정하게 심사를 합니다. 그들은 끊임없는 회오리바람에 휘말려 잠시도 쉬지 못하고 고통을 받습니다.

제3지옥 : 이곳은 미식가와 폭식가의 지옥으로 실컷 먹어도 양이 차지 않는 체르베로스라는 삼두견이 살을 찢고 있다고 합니다.

제4지옥 : 재산을 모은 자와 낭비자가 모여 있는 지옥입니다. 구두쇠와 낭비벽의 죄인들이 서로 입을 담지 못할 욕으로 저주합니다.

제5지옥 : 여기는 분노에 몸을 맡긴 자들이 지옥입니다. 3인의 복수의 여신이 단테를 해치려 하나 천사가 나타나 이들을 쫓습니다.

제6지옥 : 이곳부터 하부지옥입니다. 독신죄, 이교도의 쾌락을 생활최고의 원리라고 주장한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이 벌받고 있습니다. 불꽃에 둘러싸인 무덤 구덩이에서 불의 심판을 받습니다. 때는 4월 9일 성금요일 오전3시

제7지옥 : 이곳에는 폭력을 행사한 죄인들이 미노타우루스에 의해 감시 받고 있다고 합니다. 6영역과 7영역 사이에는 높은 벼랑이 있어 두 사람은 이 벼랑을 내려가 폭력을 휘두른 자들이 벌받는 제7영역에 도달합니다.

폭행 종류에 따라 그 벌을 달리하며 타인의 소유물에 폭행한 자들이 들끓는 피무덤에 잠겨 있는가 하면 자살자는 피빨아먹는 새가 그 피를 빨고, 신과 자연을 모독한 자(호모섹스), 고리대상인들이 피의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제8지옥 : 자신을 신뢰하지 않은 자를 사기친 죄인들이 있는데 10개의 골짜기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범한 죄상에 따라 제1구덩이는 부녀자를 유혹한 자들이
악마에게 혹독한 매질을 당하고 있으며, 제2구덩이에서는 아첨한 자들이 똥무더기속에서 헤매고, 제3구덩이에서는 성물 매매자들이 거꾸러 매달려 발바닥이 불에
태워지며, 제4구덩이에서는 요술사들이 목이 비틀린채 뒷걸음질만 하고 있습니다.

제5구덩이에서는 욕심많고 부정한 관리들이 끊는 액체에 담겨져 있고, 제6구덩이에서는 위선자가 무거운 납덩어리옷을 입고 신음하며, 제7구덩이에서는 도둑들이 뱀에 물리고 있습니다. 제8구덩이에서는 음모, 중상자들이 화염에 싸여있고, 제9구덩이에서는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 악마의 칼 세례를 받으며 제10구덩이에서는 사기꾼들이 무서운 피부병에 걸려 쉴새없이 자기 몸을 긁고 있습니다.


제9지옥 : 반역의 죄, 폭정의 죄를 지은 자들이 있다. 예수를 배반한 유다, 아우를 살해한 카인, 단테의 정적인 황제당의 죄상을 다룹니다. 빙원이며, 혈족을 배반한자, 조국과 자기 편을 반역한자, 은인을 저버린 자등이 얼음 속에 갇혀 있습니다.


2.연옥편


지옥의 참상을 돌아본 이들은 연옥으로 가는데, 전신을 남북 양반구에 뻗쳐 있는 루시퍼의 허리를 타고 그 허리 사이에 틈난 사이를 통해 남반구에 가까스로 도달합니다. 여기서 지표까지의 단조로운 길을 21시간 걸려 걸어나온 이 두사람이, 연옥이 있는 섬의 산기슭에 도달한 것은 부활제 일요일 오전 5시였습니다.

연옥은 정죄와 희망의 왕국으로 영적 구원을 받을 만한 여망이 있는 망령들이 천국에 가기 전에 수양을 하는 곳입니다. 천사들은 이곳에서 칼로 단테의 이마 위에 P자를 새겨주는데, 이는 연옥에서 자기가 참회해야 할 죄(Peccata), 곧 오만·질투·분노·태만·탐욕·폭식·애욕의 일곱 가지로 이러한 죄들은 벼랑을 차례로 지나면서 하나씩 씻어집니다.

이 모든 죄를 씻고 나면 영혼들은 구원을 받게 되고 이어 지상낙원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이 연옥에서 정죄하고 있는 죄들이 지옥에서 벌받고 있는 것들과 비슷한 것임을 보고 당혹감을 느끼는 수가 있는데 지옥의 죄들은 뉘우치지 못한 자들의 것이고 연옥의 죄들은 구원받은 영혼들로서 천국에 올라가기에 앞서 이곳에서 정죄할 수 있는 죄인 것입니다. 이 지상낙원은 지상에서의 완전한 행복을 의미힙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의지에 복종하며 교회와 군주국의 보편적인 권력들을 조화시킬 수 안다면 이 행복을 누릴 수 있지만, 엠피레오에 올라가기 전에 그들은 지상의 죄를 망각케 하는 레테 강에 몸을 씻고 선행의 기억을 새롭게 하는 에우노에 강물을 맛보는 정화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단테는 이 두 강에 몸을 적십니다.

이윽고 수레를 탄 베아트리체가 모습을 드러내고, 천국 여행에 대비하여 자신과 그리핀의 눈에 비친 태양빛을 단테의 눈에 반사시켜 눈을 단련시켜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베르길리우스와 스타티우스에게 작별을 고하고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아 천국으로 오른다. 연옥편은 가장 철학적인 부분이어서 <신곡>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제1층(오만) : 거만한 자들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걸으면서 기도드립니다.

제2층(질투) : 질투의 죄가 씻기는 곳으로 철사로 눈이 꾀매지고 조잡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제3층(분노) : 분노죄를 범한 자들이 매운 연기 속에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4층(태만) : 태만한 자들이 부지런한 자들을 찬양하며 태만을 욕하면서 쉬지 않고 뛰어 다닙니다.

제5층(탐욕) : 탐욕죄를 범한 자들이 수족이 묶인 채 땅에 엎드려 기도하는데 거기에 로마 시인 스타치우스가 있어 이제 일행이 세사람이 됩니다.

제6층(폭식) : 음식에 탐욕한 자들이 굶주림과 갈증의 고통을 받습니다.

제7층(애욕) : 육체적 탐욕죄를 범한 자들이 그 범한 죄의 종류에 따라 양분되어 불 속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걸으면서 기도하고, 다시 만나면 우정어린 포옹을
합니다.


3.천국편

제1천 : 월천 제2천 : 수성천 제3천 : 금성천 제4천 : 태양천 제5천 : 화성천

제6천 : 목성천 제7천 : 토성천 제8천 : 항성천 제9천 : 원동천 제10천 : 지고천

천국은 빛과 춤과 노래와 완전한 덕이 있는 왕국입다. 여기 있는 영혼들의 본거지는 정화천이나, 단테가 도착하자 그에게 축복의 여러 계층을 알려주기 위해 각각 그들에게 적합한 지역으로 내려가 그를 맞습니다.

천당은 10개의 천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8천에서 영혼의 구원에 가장 중요한 신학상의 질문을 받습니다. 성 베드로가 신앙에 대해, 성 야고보가 희망에 대해, 성 요한이 사랑에 대해 각각 질문을 하는데, 단테는 훌륭히 합격하여 제9천으로 승천합니다.

베아트리체는 여기서 '관조'의 상징인 성 베르나르에게 안내역을 넘겨줍니다. 새로운 안내역 성 베르나르는 성모 마리아에게 단테의 염원을 무언 중에 전달하고 이리하여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에게 기도를 올리게 되어, 모든 사람이 기도하는 중에 시성의 눈앞에 하나의 바퀴가 삼위일체를 나타내는 셋이면서 하나인 바퀴가 빛을 냅니다. 그 바퀴 속에 하느님의 얼굴이 나타나 배례하며 법열에 취합니다. 성자들의 기도하는 동작은 마치 대성당의 집사를 집례하는 성직자들의 조용한 동작을 연상시킵니다. 이렇게 하여 단테의 소망은 이루어지고 <신곡>의 여행은 막을 내립니다.

 

작가 연보

출처 - 까페

'철&신의 조약돌 > 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라클리토  (0) 2021.08.21
신학용어들 참고  (0) 2021.07.15
구성주의 신학(Constructive theology)  (0) 202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