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키즈 존(NO KIDS ZONE)
"버릇없이 방치"된 아이들이 오는 것을 거부하는 곳.
과거에는 가족단위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아이들 놀이방을 설치한 업소들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반대로 아이들의 출입을 아예 금지하는 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그리고 고급 가구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기적인 부모들이 이슈화되면서 최근 아이들의 출입을 아예 금지하는 ‘노 키즈 존(NO KIDS ZONE)’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극성스러운 부모들에 대한 반감이 사회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 타이거 맘(Tiger Mom)
주니어 앰배서더 여러분은 혹시 타이거 맘(Tiger mom)을 알고 계신가요? 타이거 맘이란 에이미 추아(Amy Chua) 미 예일대 교수가 제시한 주장으로 말 그대로 무서운 호랑이처럼 엄격한 자녀 교육 방식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추아 교수는 직접 자신의 두 딸에게 규율, 집중, 성실을 강조하며 엄격한 훈육 방식을 적용하였고, <호랑이 엄마의 군가>라는 책에 의하면 실제로 자녀들은 명문대학교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추아 교수는 호랑이 같이 엄격하고 매서운 중국 엄마들의 엄격한 교육법이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뛰어난 교육 방법이며 큰 교육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 때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실제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타이거 맘 교육법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사례가 속속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교육법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 잔디 깎기 맘(Lawn mower Mom)
자녀의 삶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점에서 잔디 깎기 맘(lawn mower mom)도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잔디 깎이 맘이란 마치 주변의 불필요한 잔디들을 미리미리 모두 깎아버리듯 자녀의 앞에 놓인 장애물들을 미리 해결해주는 극성스러운 부모의 모습을 잔디 깎기에 비유한 것입니다. 이는 특히 미국에서 극성스러운 부모가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생겨난 표현이라고 합니다. 지난 달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손꼽히는 명문대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들이 늘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비리그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는 13개월 동안 무려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미국 내 15~24세 인구의 자살 비율이 2007년 10만 명 당 9.6명에서 2013년 11.1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해요. 미국 언론들은 이러한 학생 자살의 요인 중 하나로 잔디 깎기 맘의 증가를 꼽고 있습니다. 그 부작용이 정말 심각하죠?
▶ 헬리콥터 맘(Helicopter Mom)
이어서 소개해 드릴 맘 키워드는 헬리콥터 맘입니다. 헬리콥터 맘이란 마치 착륙지점 주변을 맴도는 헬리콥터처럼 거센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자녀의 삶에 끊임없이 참견하는 부모를 지칭합니다. 자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에서 사소한 것들까지 신경 쓰며 자녀를 과잉보호 하는 것이지요. 마치 학습 매니저가 된 듯 수업의 진도를 하나하나 체크하는 것은 물론 숙제를 대신해 주어 자녀가 좋은 점수를 받게 하고, 교우 관계나 장래 희망까지 엄마가 대신 결정하는 것이 헬리콥터 맘의 특징입니다. 이러한 헬리콥터 맘들은 자녀가 다 성장한 이후에도 자녀들의 취업이나 결혼 등의 문제에 지나치게 참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채 부모에게 의존하는 ‘마마보이’, ‘파파걸’은 이러한 헬리콥터 맘들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지요.
▶ 돼지엄마(돼지맘)
여러분은 돼지맘을 알고 계신가요? 돼지맘이란 마치 엄마 돼지가 새끼 돼지들을 이리저리 몰고 다니듯 다른 학부모를 몰고 다니며 사교육을 조장하는 열성 엄마를 의미합니다. 자신의 자녀와 소수 정예 수업을 함께 받을 학생을 직접 고르거나 유명 강사를 직접 섭외하는 등 엄마들 사이에서 사교육과 관련된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돼지맘들은 고급 정보를 소수의 학부모들과만 공유하며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교육과 관련되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권력처럼 휘두르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른 학부모들을 쥐락펴락하며 자녀의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부류를 돼지맘이라고 부른답니다.
이러한 타이거 맘, 헬리콥터 맘, 잔디깎기 맘, 돼지 맘은 공통적으로 자녀의 창의성을 키울 기회를 빼앗을뿐더러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자립심이 부족한 아이들은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로 부모가 이끄는 대로 살게 되고, 자신 보다 더 뛰어난 학생들을 만나면 이를 견디지 못하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는 자녀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이번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맘'들을 살펴볼까요?
▶ 불량맘
최근 불량맘이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불량맘이란 부모로서 교육에 과도하게 열을 올리지 않고 욕심을 덜 내는 ‘불량스러운’ 학부모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내 자녀가 공부에만 얽매여 불행하게 살아가기 보다는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지요.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으며 사교육에도 열을 올리지 않는 불량맘들은 자녀들에게 자유로운 시간을 허용합니다. 아이를 느슨하고 자유롭게 키우고자 하는 불량맘들은 자녀의 행복을 위해 조금 더 게을러지고자 노력하는 것이 불량맘들의 특징입니다.
▶ 베타맘
베타맘 역시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걸음 물러서 돕는 유형의 엄마를 의미합니다.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고 독립성을 키울 수 있도록 옆에서 작은 도움만을 줄 뿐 부모가 원하는 바를 강요하지 않는 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아이의 미래를 미리 정해놓고 그에 맞는 교육을 하나부터 열까지 강요하며 부모의 결정을 아이가 무조건 따르게끔 하는 알파맘과는 반대의 성격을 띠고 있지요. 자녀가 자율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하여 올바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베타맘들의 지향점입니다.
▶ 스칸디맘(Scandimom)
스칸디 맘은 자녀와의 정서적인 유대를 중요시 생각하며 자녀 스스로 자신의 일을 결정하도록 돕는 유형의 엄마를 뜻합니다. 말 그대로 스칸디나이바 북유럽 스타일의 자녀양육법으로 엄격한 스파르타식 교육의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자녀의 책임감, 인성, 정서 등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정해진 길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 발견해 낼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스칸디 맘의 특징입니다. 이러한 스칸디 맘들은 자녀와 오랜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자녀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교육 방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유학기제의 영향으로 다양한 직업 교육을 함께 하며 자녀 스스로 앞으로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스칸디 맘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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