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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망월(見指忘 月) 견월망지(見月忘指)

영강풍음 2021. 9. 6. 09:32

견월이망지(見月忘指)  달을 보려면 손가락을 잊어야 한다.

견월이망지(見月而望指)  달을 본다고 가리키는 손가락만 바라본다

 

 

 능엄경(楞嚴經)
 
 如人以手指月示人(여인이수지월시인)                   
 彼人因指當應看月(피인인지당응간월)
 若復觀指以爲月體(약부관지이위월체)
 此人豈唯亡失月輪(차인기유망실월륜)                     
 亦亡其指(역망기지)
 
 누가 손으로 달을 가리켜 다른 이에게 보인다면
 그 사람은 손가락을 따라 의당 달을 보아야 한다.
 만약 그가 손가락을 보고 달의 본체로 여긴다면
 그 사람이 어찌 둥근 달만 잃어버리겠는가?
 손가락 또한 잃어버리지.
 
 능가경(楞伽徑)
 
 如愚見指月(여우견지월) 우자처럼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고
 觀指不見月(관지불견월) 손가락만 관찰하지 달은 보지 못하는구나.
 計著名字者(계착명자자) 이름과 글자의 개념에 집착하여
 不見我眞實(불견아진실) 나의 실상을 보지 못하는구나.

달을 보라고 손가락을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본다.

이 고사성어가 등장한 유래는 대략 다음과 같다. 명성이 높은 승려에게 한 불자가 찾아와서 가르침을 전해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승려는 '나는 글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불자는 크게 실망하였다. 그러자 승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진리는 하늘에 있는 달과 같고, 문자는 그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지만, 손가락이 없으면 달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을 들었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는 것과 같다.'이 말을 한 승려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선종의 창시자인 달마나 그 제자인 혜능이라는 설이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

 

불교경전 능엄경 2권에 나오는 법어인데 선가의 선사들께서 많이 사용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달을 보아야 한다” “견지망월見指亡月 견월망지見月亡指” 선사들께서 많이 쓰는 법어이기도 하다.

원문의 해석을 보면, “너희들은 오히려 인연하는 마음으로 법을 듣고 있으니, 이 법도 인연일 뿐 법의 본성을 얻은 것이 아니니라, 어떤 사람이 손으로 달을 가리켜 다른 사람에게 보인다면, 그 사람은 당연히 손가락을 따라 달을 보아야 하는데, 여기서 손가락을 보고 달 자체로 여긴다면, 그 사람은 어찌 달만 잃겠느냐. 손가락도 잃었느니라. 왜냐하면 가리킨 손가락을 밝은 달로 여겼기 때문이다. 어찌 손가락만 잃었다고 하겠느냐. 밝음과 어둠도 모른다고 하리라. 왜냐하면 손가락 자체를 달의 밝은 성질로 여겨서, 밝고 어두운 두 성질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처 : 뉴스서천(http://www.newssc.co.kr)